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얼마 있음 사라질 푸조 407 시승기
By 카있수마

 



푸조는 참 프랑스다운 메이커입니다. 프랑스 메이커가 프랑스다운 것이 뭐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꼭 그 나라에서 태어난 회사라고 그 나라 분위기를 내지는 않습니다. 울 현대나 기아만 봐도 한국적인 특징이 차만 봐도 묻어난다고 말하긴 힘들죠.

헌데 이 푸조의 경우 프랑스다움이 너무 강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더 많습니다. 글로벌하게 놀라면 글로벌하게 차를 만들어야죠 ㅋㅋ. 아님 다른이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아주 뛰어난 차를 만들던지요. 푸조는 애석하게도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빼어난 차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유럽지역 이외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407도 그렇죠. 프랑스적인 독특함을 좋아하는 일부 소비자를 빼곤 선뜻 이 차를 사겠다고 손을 내미는 경우가 드믑니다. 국내 월별 판매량이 10~20대를 오락가락하는 수준입니다. 시승한 모델은 지난해 7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신형입니다. 남들은 풀 체인지를 할 기간인 5년 만에 등장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죠.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에 크롬으로 가로 세로 줄무늬를 넣고 사이드 몰딩을 보디 컬러와 같은 색으로 바꿨습니다.






길이가 15mm 커져 트렁크와 실내공간에 조금 여유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직접 몸으로 느끼기 어려운 수준의 변화입니다. ㅋ




앞부분의 변화는 적지만 옆구리는 제법 차이가 납니다. 꽁무니를 살짝 낮춰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테일램프는 후진등과 방향지시등을 차별화했습니다. 밋밋했던 범퍼 아래에 붙인 디퓨저도 새롭게 바뀐 부분이죠.




자 이제 도어를 열어젖힐 시간. 겉보기에 가벼워 보여 ‘팅’ 소리가 날 주 알았는데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베이지 컬러의 원형 계기들은 이전 푸조 모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부분이죠. 센터페시아의 싼 티 나던 은색 플라스틱을 펄블랙으로 바꿔 고급스럽긴 한데 햇빛 반사가 거슬리네요. 에어컨 풍량 조절 스위치와 오디오 원형 스위치 둘레를 크롬으로 씌운 것도 이전과 다른 모습입니다. 도어 핸들 앞쪽 깊숙이 있는 동반석의 윈도 스위치는 비정상적으로 팔이 길지 않으면 조작하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합니다.




푸조의 2.0L HDi 엔진은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냅니다. 폭스바겐 2.0 TDI와 비교하면 출력은 4마력 낮고 최대토크는 같죠. 현대 2.0R 엔진의 출력이 184마력, 토크가 40.0kgm로 월등하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경험상 현대 엔진들은 뻥마력이 심한 편입니다. 다분히 수치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술수 같아 맘에 들지 않죠. ㅜㅜ

407의 변속기는 수동 모드를 갖춘 6단 자동변속기입니다. 폭스바겐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비하면 미트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이질감이 적어 아저씨 드라이빙엔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미 급한 오너를 위해서 S 버튼도 준비했네요. 요걸 누르면 엔진회전수를 조금 더 높게 쓰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줍니다. 급가속 때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 스티어링 휠로 전달됩니다. 물론 구석기시대의 기계식 디젤 엔진에 비하면 훨씬 부드럽죠. ㅋ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무게를 65kg이나 줄인 덕인지 코너에서 움직임이 이전보다 가볍습니다. 물론 과격하게 스티어링 휠을 휘두르면 여지없이 ESP가 작동되지만 그 한계에 이르는 순간까지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노면의 잔 진동도 생각보다 빠르게 흡수해 과속방지 홈들을 지날 때도 불쾌하진 않습니다.

약 400km 정도를 달리고 보니 약 11.5km/L의 평균연비를 보이네요. 이 구간의 평균속도가 30km/h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도심 주행위주였구요. 가끔씩 도시고속도로에서 최고속을 내기도 했습니다. 급가감속을 반복한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결과네요. 아마도 동급의 휘발유 차였다면 6~8km/L 정도 나왔을 것입니다. 경제성을 차 선택의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에게 407과 HDi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겠죠. 참고로 이 모델의 후속이 될 508의 미리보기 모델(5 By 푸조 컨셉트카)이 제네바모터쇼에 데뷔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트랙백 주소 : http://autocstory.tistory.com/trackback/1528 > > >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발디 2010/02/23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갠적으로 푸조 팬인데 ;;;;;;;;;;;

  2. 아우디오너 2010/02/26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네요 매력있는 차인데 ;;

  3. 카있수마 2010/03/10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은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3008도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결국은 값이 문제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