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본격적으로 투수를 한 계기는.

▶그 전에도 가끔 투수를 하기는 했지만 잘 하질 못했다. 투수로 주 대표에 뽑히고 싶었는데 늘 마지막에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17세 때 마지막 기회에 드디어 주 대표에 뽑혔는데 사실 주 임무는 외야수였다. 빅토리아 주 대표였는데 호주 챔피언십을 앞두고 2달 정도 집중 훈련을 했다. 그때 투수 코치와 처음 제대로 훈련을 했는데 처음에 125km 정도의 구속이 두 달여가 지나자 140km가 나왔다.

민훈기 기자의 기아 트레비스 인터뷰 중 일부내용입니다만, 트래비스도 코치를 통한 교정으로 두달여만에 15km 이상 구속 증가 효과를 거두었네요.

윤석민의 몇달 전 인터뷰 내용을 봐도 고교 때까지 최대 구속이 120km대에 머물렀다가 나중에 급 증가했다는 걸로 봐선, 선수에 따라 10~20km 이상의 구속 증가가 가능하다는 얘긴데요. (물론, 투구폼 교정 외에도 사실은 체력훈련과 체격 개선 등 다른 요인이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여기서 질문.

과연 30대 이후의 성장이 멈춰버린, 그리고 노화가 시작되는 ㅎㅎ 사회인야구 투수의 경우 이러한 투구폼이나 체력훈련 등의 노력을 통해 과연 얼마만큼의 구속 증가가 가능할까요.

사실 바이오메카닉 피칭이론 조용빈님의 저서나 각 이론을 봐도 리프트, 스트라이드, 팔스윙 등의 피칭 메카니즘별 구속증가 효과를 종합해도 위의 사례에서만큼의 위력적인 증가라기 보다는 부분별 미세한 증가에 불가할 듯 하고, 또 조용빈님이었나 다른 분이었나 어느 분이 올려주신 어느 미국 피칭스쿨(?)의 조사에서 무릎을 꿇은 채 상반신만을 이용해 던지는 것만으로도 와인드업 동작의 최대 85%의 효과를 얻는다는 결과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ㅎ

결국 사회인야구인들의 경우, 아무리 노력해도 5km 내외, 또는 최대 10km 미만의 구속증가가 한계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대폭적인 구속증가도 가능할까요?

아니면, 타고난 태생적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낳아주신 부모님을 원망하며 주어진대로 살아야 할까요. ㅎㅎ

혹시 각 개인이 체감한 내용이나, 주변 사회인야구선수의 실례가 정말로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