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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자살·알코올중독 낙태가 2배이상 높여"
美 낙태 반대 산부인과의사회장 데번포트
조선일보|
글·사진|
입력 2011.10.11 03:35
|수정 2011.10.11 10:27
|누가 봤을까? 10대 여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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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를 겪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살할 위험이 2.5배, 알코올중독에 빠질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1973년 미 대법원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로 대(對)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내릴 당시에는 의사들도 전혀 몰랐던 낙태 후유증이죠."

미국 에서 낙태를 반대(pro-life)하는 산부인과의사회(APPLOG)를 이끌고 있는 메리
데번포트(Davenport) 회장이 지난 7일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와 국제적인 낙태 반대 산부인과의사회 결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 [조선일보]미국의 낙태반대(pro-life) 산부인과의사회(APPLOG)의 메리 데번포트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낙태는 여성의 몸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wise@chosun.com

그는 " 영국 정신과학회지 최신호를 보면, 여성 정신 질환의 최소 10%는 낙태가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낙태 경험이 있으면 불안장애가 87% 증가하고, 자살·알코올중독 위험이 모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22개 연구를 통해 87만7000여명의 여성을 추적, 분석해 얻은 결과다.

그는 "핀란드에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낙태한 아이의 분만 예정일을 전후해 자살하는 '기념일 현상'에 대한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낙태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해 원래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었던 날(기념일) 여성이 자살을 감행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1973년 결성된 APPLOG는 미국 산부인과의사 4만여명 가운데 2500명을 회원으로 갖고 있다. 데번포트 회장은 "미국은 낙태가 합법이지만 보수·진보 간에 낙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전체 산부인과 의사 가운데 40% 정도만 실제로 낙태 시술을 하고 있다"면서 "APPLOG는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생명 교육, 낙태 후유증에 대한 연구·홍보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낙태가 진정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라면 낙태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이에 연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어떻게든 편리하게 아이를 떼는 연구만 번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도 여성의 자살과 낙태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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