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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워킹맘이 된 사연..................... [5]

올해 몇일 안남았으니 몇일만 있으면 결혼12년차가 되는군요

전 남편이 대학3학년때 결혼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아르바이트 전 신문사 출판부에서 근무를 했지요

그리고 첫아이가 들어서서 첫아이 막달까지 근무를 하고

그즈음 남편은 졸업을 했습니다

 

그때 경제관념이 없었던 저는 버는 족족 쓰고 나 가꾸기에 바뿐 생활을 했지요

허나 첫아이 낳고 복직을 못했습니다

직업상 야근많고 마감때는 밤을 새는 경우도 있고 결정적으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지요 그때는 보육비 지원? 그런거 없이 오로지 부모의 몫이었구요

아이낳고 전 전업주부가되고 남편은 졸업후 5개월가량 직업을 구하지 못해서

시댁에서 근근히 생활비 받아썼습니다

 

드디어 남편이 직장을 잡고 그때 10년전 남편연봉이 1600만원이었네요

빚은 없었기에 그돈으로 그냥 빚안지고 살기만 했지요

그리고 첫아이 낳고 둘째가 들어서고...

제가 남편에게 아직도 고마웠던 점은 남편은 아이키우는 저에게 단 한번도 논다라고 표현하지 않았어요

아이키우고 살림하는 일이 본인월급의 반은 제가 버는 거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남편월급도 오르고

 

둘째낳고 남편연봉이 2500은 되더군요

그래도 저축없이 그냥 아이키우고 살정도? 여타 문화생활 여행은 꿈도 못꾸었지요

둘째가 돌무렵 남편은 조심스럽게 저보고 공무원공부를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더군요

본인이 생각해도 외벌이로 아이둘 키우는게 버겁고 자신이 없었나봐요

 

저 또한 외벌이는 힘들겠다 생각했지요

그래서 전 둘째 돌지나고부터 공부를 했어요

제가 대학 전공이 전산인데 이쪽 자격증이라고는 교사자격증하나밖에 없었고

놀기에 바빴으니깐요

 

하지만 전 아이가 어릴때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주의라서

천천히 준비를 하기로했지요

아침에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작은아이 낮잠잘때 공부

밤에 아이들 재우고 공부

주말에는 남편에게 아이들 맡기고 도서관에서 공부

이렇게 처음 딴 자격증이 워드2급....왠지 모를 뿌듯함이랄까

탄력을 받았는지 그후 전산관련 자격증 공부를 했지요

독학으로 공부를 하여 지금은 이력서에 기재도 못할 정도의 자격증 취득을 했습니다

 

이런 준비후 작은아이5살 무렵 일을 시작했는데

남편의 바램과 달리 전 시간강사일을 시작했어요

다행이 교사자격증이 있고 전산관련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여

무리없이 학교에서 강사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큰아이 초3, 작은아이초1입니다

지금은 주4회 하루3시간씩만 강의를 하고 월200이상 받습니다

허나 전 여전히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은 초등학교이지만 대학강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지요

 

전업주부7년을 했습니다 작은아이 낳고 24개월까지 모유수유 했고

작은아이 돌때까지는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 걸리기도 했지요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고 부터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현실이 그렇듯이 전 일을 하면서도 가사,육아, 아이들공부 모두

제가 봐주고 있습니다

전 일외에 시간이 많이 남는데도 이모든일이 버겁고 힘이듭니다

하루종일 직장에 매어있는 워킹맘들 제가봐도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전업주부도 오래했고 워킹맘 생활도 하다 보니 현실이 이렀습니다

여자...전문직이 아닌 이상 5년이상 육아후 사회에 나가려고 하면 정말 갈곳이 없습니다

전의 사회경력도 너무 오래되어 인정 안해줍니다

40가까운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하는 분들 보니 편의점알바, 식당알바, 마트계산원, 공장라인근무, 사무실은 젊은 사람을 뽑으니 좀 힘든것 같고 이렇게 힘든일 하고도 월100내외 번다고 하더군요 요즘 물가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급여이지요

일을 쭉하지 않은 이상 전업주부로 살다가 사회생활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전업주부들....아이가 어리면 가사,육아 인정해주지만 아이들이 초등생이상되면 대부분 사람들이 편하게 산다..집에서 논다...시댁, 남편에게 눈치받고 인정받지 못하고 그럼 여지껏 아이들키우고 사느라고 젊은시절 다가서 나이먹고 일구하기 싶지않은데 그건 인정해 주지 않고 현실만 보고 판단을 합니다

 

워킹맘들...아직까지 우리나라가 맞벌이를 해도 가사분담이 거의 여자쪽으로 치우치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이 듭니다

허나 돈을 벌어와서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니 대우는 받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남편이 대기업다녀서 돈을 많이 벌어와서 전업주부로 살고 싶다 물론 자기개발 및 본인이 원하여 맞벌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벌이로 살기 힘드니 맞벌이를 하는게 아닐까요?

 

저희는 현재 남편급여도 많이 올랐고 저도 벌기 때문에 집도 샀고 여행 및 여타 문화생활 외식도 많이하고 삽니다

가끔은 모든것이 힘에 부치어 전업주부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일에 대한 보람도 좀 생기고 좀더 윤택한 생활을 하기 위해 참고 일합니다

 

워킹맘 육체적으로 힘든거에 두말할것 없고

전업주부들 편히 논다고 판단하지 마시고 정말 아이들 보육정책이 개선되거나  남편이 가사분담을 정확히 해준다면 일하고 싶은 엄마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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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내가 워킹맘이 된 사연..................... 눈이내리네 9 79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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