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수서·경기 동탄에 KTX역 생긴다

[한겨레] 2014년말 완공 목표로 오늘 기공…평택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

2015년부터는 서울 강남과 경기 동탄에서도 고속열차(KTX)를 탈 수 있게 된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과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 고속철도역이 들어서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고속철도 수서~평택 구간 건설사업 기공식을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 나들목 인근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평택에서 현재 운영중인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되는 노선이다. 모두 3조7000억원을 들여 총 61.1㎞의 구간 대부분을 지하로 건설하는 이번 공사는 호남고속철도(충북 오송~광주 송정)와 함께 2014년 말까지 완공된다.

수도권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수서에서 부산까지 2시간2분, 목포까지는 1시간52분 만에 갈 수 있다. 현재 케이티엑스로 서울~부산은 2시간18분, 용산~목포는 3시간5분 걸린다.

케이티엑스 수서역은 서울 강남·강동권의 ‘제2서울역’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역 신설로 경기 동남부 지역 주민들도 케이티엑스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국 국토해양부 고속철도과장은 “수도권 지역의 시발역·종착역 분산으로 운행시간이 단축되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구간 기공식에는 권도엽 국토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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