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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교장·박교사 진짜같은 악역 4인방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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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Yahoo! User 3개월 전 - #1



    영화 '도가니'는 지난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청각장애인 학생과 교직원 사이 성폭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 끔찍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관객은 분노했고 결국 해당 사건이
    재수사되고 정치권 역시 사회복지법안, 즉 '도가니 방지법'의 개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의 분노가 사회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잔혹함이 관객을 분노케했지만,
    영화 속에서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 역시 여기에 한 몫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낯선 얼굴의 악역 배우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정말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라는
    반응이다.


    가장 먼저 법정에서 '머리만 쓰다듬어줬을 뿐'이라는 뻔뻔스런 교장과 행정실장역을 연기한 배우는
    성우 출신 장광이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내밀고 대머리 노역에 하의까지 벗고 또 나중 아무일 없었다는
    그는 목게 칼을 긋는 시늉까지 하며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영화속에서는 쌍둥이로 나오지만 장광이 교장 행정실장을 1인 2역 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물론 CG를 통해 처리한 것.

    KBS 성우 15기인 장광은 '라이언 킹'의 미어캣 티몬을 비롯해 '가필드'의 주인공 프레디와 '슈렉'의
    주인공 슈렉을 목소리 연기한 바 잇다.

    교장과 행정실장만큼이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사람은 바로 박보현 선생.
    그는 어린 남자아이들을 성폭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뺨을 때리고 짓밟는 희대의 악역 교사를 연기했다.

    박보현 선생을 연기한 배우는 연극배우 김민상(43).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해
    1992년 연극 '바리데기'로 데뷔해 줄곧 연극판에서 연기를 해왔다. '바보 신동섭'(2005),
    '가라 투명인간을 꿈꾸다'(2006), '무모한 이학순씨, 이웃집 발명가'(2007), '과학하는 마음,
    다음역'(2008), '아름다운 답, 사면포'(2009), '마라사드, 감포사는 덕이 분이 열수'(2010) 등이
    그가 출연한 연극작품이다.

    교장의 수양딸이자, 교장과 애인 관계인 윤자애도 '도가니'를 빛낸 악역이다.
    자애학원의 이름과 같은 윤자애가 그녀의 권력을
    상징한다. 기숙사를 관리하는 선생으로 등장해
    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세탁기에 집어 넣어 돌리는 잔혹함을 지닌
    인물로 등장했다.

    윤자애는 연극배우 김주령(35)이 연기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주령은
    극단 드림플레이 단원으로, 지난 2005년 인천 연극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출연작품으로는 연극 '유령을 기다리며',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외 다수다.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미스터 주부퀴즈왕', '살인의 추억', '테스트', '소름', '청춘' 등에 나와
    그리 낯설지 않은 얼굴이다.

    교직원들 외에도 '도가니'에는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는 인물로 장형사가 등잔했다.
    아이들이 학교를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러 왔지만 이 아이들을 다시 학교로 보내고 자신은
    돈을 챙기는 타락한 캐릭터인 속물 형사다.

    장형사는 배우 엄효섭(45)이 연기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 뮤지컬 '캣츠'로 지난 1990년
    데뷔했다. 영화 '화려한 휴가'(2007), '마린보이'(2008), '그림자살인'(2009)을 비롯,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2007)와 현재 방송 중인 '공주의 남자'(2011)에도 승유와 신면, 정종의스승 이개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들 악역배우들에 대해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은 "다들 연극배우나 성우로 경력들이 오래된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이었다"라며 "연기는 연기, 역할은 역할이라는 마인드가 정확히 있어
    이 역을 연기하는데 있어 다른 설득은 필요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영화화하는 의의에 공감했고 같이 모여서 '잘 찍어보자'라며 힘든 영화인만큼 공감하고
    의견 나누는 자리는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가니'가 예상을 넘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자,
    인터뷰 등 나서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말 저 사람들이 범인이고 가해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났다.
    하지만 저들도 영화를 찍으면서 그 잔혹한 얘기에 얼마나 부르르 떨었을까 싶다.
    같은 사람으로써 이런 짓을 했다니.. 직접 경험하면서 얼마나 분노를 느꼈을까?
    교장선생님이 너무 밉지만.. 모두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 것이니.. 조금은 감수하셔야겠지?

    다음엔 좋은 이미지를 맡아서 네 사람 모두 사랑받는 배우가 되길...

    도가니..도가니.. 요즘 그 영화땜에 속시끄러워 사람 참 많은데, 재수사 되서 나쁜 사람들은 처벌받고
    피해자들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상처가 씻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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